"잔류민주, 이재명 압도적 지지...25%, 30%로 선거 이길 수 있나"
"박용진, 국민들이 기다리는 승리의 광장으로 가는 열쇠"
"앞선 정당 지지도, 반사이익...당 혁신 없으면 보수중도의 지지층 안 돌아와"
"컷오프 전 단일화 가능성...97세대 한정 안해, 가능성 적극 열어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탄핵정치연합으로 보수층에서도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탄핵여론이 와해되고 잔류민주만 지금 민주당을 지지해서 25%, 30%의 지지율만 남았다. 잔류민주 안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 25%, 30%를 가지고 선거를 이길 수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두 번의 연이은 선거패배에서 분명히 드러났다"며 "집 나간 토끼들, 민주당을 지지했던 중도보수층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시 가져오는, 온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복원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도에서는 더 많이, 보수층에서는 심지어 제가 이재명 의원을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박용진이야말로 국민들이 기다리는 승리의 광장으로 가는 열쇠"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낮아지고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일부 앞서나가는 결과는 일시적인 반사현상인가'라는 질문에 "반사이익"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뭔가 자꾸 실수를 하고 비틀비틀거리고 마치 때리면 쓰러질 것 같고, 알아서 주저앉을 것 같은 이런 상황이 되니까 민주당이 '저거 그냥 우리가 이기겠다', '우리가 혁신할 게 아니라 기회만 잘 보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윤석열식 취권이라고 표현하는데 술 취한 것처럼 비틀비틀하고 몸놀림도 손놀림도 날카롭지 않은데 나중에 시합, 대련의 결과를 보면 취권이 이기는 황당한 경우"라며 "윤석열식 취권,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엉망진창으로 국정 운영해서 국민들의 실망이 높아도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집 나간 토끼들, 스윙보터들, 보수중도의 지지층들이 우리한테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민주당이 혁신하고 변화해야 윤석열식 취권을 이긴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지층 이탈의 주된 이유로 "정치개혁을 위해서 다당제로 가겠다고 해놓고는 위성정당을 만드는 데 동참했고, 정치혁신에 앞장선다고 당헌·당규에 귀책사유가 있는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냈다. 국민들이 이걸 다 기억하고 알고 계시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지했던 민주당은 적어도 약속은 지킨다, 도덕적으로 훨씬 더 깨끗하다, 이런 믿음과 신뢰가 있었을 텐데 그런 것들이 하나둘씩 무너지는 모습, 민주당을 떠나야만 했던 이탈민주, 스윙보터들 중에서 중도보수, 이런 분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이유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도 '내로남불'하는 모습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 완화를 논의하는 방향에 대해 "이미 집을 갖고 계신 분들이 갖는 여러 부담을 완화해 주는 노력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집을 갖지 못한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하는데 우리는 후자에 대해선 별다른 대책이 없고, 전자에 대해서만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래서 기득권 정당화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컷오프 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 대상을 97세대로만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컷오프 전이든 후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래야 국민들이 바라는 역동적인 전당대회가 만들어지고, '어대명'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깰 수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