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서 미술감상·캠핑카 폐수처리…현대오일뱅크, 공간변신 시도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캠핑카 폐수처리도 가능하도록 공간 변신을 시도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서울 사당셀프주유소 벽면에 옥외형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디지털작품 전시에 나섰다. 이달 한 달 간 디지털아트 플랫폼 '세번째 공간'과의 제휴를 통해 100여점의 디지털작품이 전시된다. 158인치 디스플레이에서 40초마다 새로운 작품이 재생되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거나 세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색다른 경험으로 채우고자 전시를 시작했다"며 "주유소가 주유만 하는 장소가 아닌 작품을 감상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강릉 샘터주유소에는 캠핑카 제조·렌탈 업체 케이캠프(K-CAMP)와의 제휴로 캠핑카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깨끗한 물을 채우는 시설인 덤프 스테이션이 마련됐다.

현대오일뱅크는 건전한 캠핑문화 확산을 위해 덤프 스테이션을 확장하고 캠핑장비 대여·보관·판매 등 캠핑과 주유소를 접목시킨 서비스를 지속 선보인단 계획이다.

이밖에 셀프주유소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과 임신부를 위해 이달부터 전국 177개 직영 셀프주유소에서 '주유도우미 콜 서비스'가 운영된다. 키오스크와 주유기 조작이 어려운 장애인과 임신부 고객을 대상으로 직원이 직접 주유를 돕는다. 셀프주유기에 마련된 직원 호출 버튼을 누르거나 주유소에 전화로 요청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