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 떠받치는 HOLDer '언젠가는 오른다'

비트코인이 2,600만 원(2만 달러)가 무너지며 시장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는 가상화폐 세계의 새우(1 BTC 미만 보유자)들과 고래들이 동토의 비트코인 시장과 맞서기 위해 영광스러운 전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매각을 거부하는 장기 투자자들이라고 전했다.

가상화폐 관련 데이터 회사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자료 역시 보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1비트코인 미만의 투자자인 새우들은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인 6만460개를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1000개 이상을 투자한 소위 고래들도 지난달에만 14만 개를 매집하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량을 사들였다. 글래스노드는 “시장이 장기 투자자(HOLDer)가 주도하는 상황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11년 만에 최악의 달로 기록되었음에도 거래 수요가 횡보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세가 완화되는 상황이 나타났다.

핀테크 회사의 그래픽 디자이너 네오(Neo)는 “가상화폐 시장에 다이아몬드 핸즈라는 말이 있다”라며 “돈을 빼지 않았다면 손실을 본 것이 아니고 다시 회복할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장이 8개월째 약세장을 보이면서 포트폴리오는 70%가 하락했지만, 그는 “잃어도 괜찮다,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향후 몇 년 안에 반등할 것이라는 신념이 확고하다”라고 덧붙였다.

eTORO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 55%는 최근 하락에도 투자를 유지했으며 전 세계 투자자 16%는 오히려 6월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eTORO 글로벌 투자전략가 벤 레들러(Ben Laidler)는 “가상화폐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을 감수하려는 젊은 투자자들이 불균형적으로 보유하는 자산군으로 생각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