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설문조사 결과 60%가 '1,300만 원 이하 하락'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소식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투자자들 또한 1만 달러(1,300만 원)가 깨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Bloomberg MLIV Pulse)가 최근 투자자 9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0%는 비트코인이 1,300만 원(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40%는 3,900만 원(3만 달러)을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을 보였다.

1만 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전반에 대해서도 상당히 회의적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시장에 대한 신뢰감이 바닥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투자자들보다 개미 투자자들이 더욱 부정적으로 25%는 가상화폐를 ‘쓰레기’라고 응답했다.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견해에서는 양극화가 심했다. 전체 응답자의 28%는 금융의 미래라는 강한 확신을 표명했지만 20%는 전혀 가치가 없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 트라이브 태피털(Tribe Capital)의 자레드 매드페스(Jared Madfes)는 ”현재 가상화폐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한 공포심이 강화되는 상황으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응답은 시장에 대한 본질적인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설문 응답자들의 전망이 맞는다면 비트코인은 현재 가격에서 추가로 43%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18일,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인 1만7,622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는 지속적인 조정 국면에서 일시적 바닥을 형성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훨씬 더 큰 하락의 전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Guggenheim Partners의 글로벌 CIO인 스콧 미너드(Scott Minerd)는 비트코인 ​​가격이 궁극적으로 1,050만 원(8천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낙관적인 입장을 가진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마이크 노브그라츠(Mike Novogratz) 최고경영자 또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더 큰 폭락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