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염력‧면역회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이에 대응한 추가적인 방역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BA.2.75 변이에 대해 국내 지역사회에서 첫 사례가 발견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현재까지는 당장 대응 방안을 변경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다. BA.2.75가 어느 정도 점유율을 가지게 될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점유율) 부분들이 확대되어 나간다면 전파력뿐만 아니라 외국에서의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그 상황을 평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A.2.75의 경우 중증화율과 치명률에 대한 평가가 아직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각국의 대응도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적극 활용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치명률을 최대한 낮춰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검역 조치들을 강화하는 부분들은 각국에 있어서의 해외 이동의 제한이나 혹은 경제 상황의 차질 등을 고려할 때 효과성이 그렇게 크지 않다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변이 차단 방법을 동원하기 위해서 강력한 해외 입국 차단 요소들을 도입해야 되는데 도입 효과에 비해 실제 차단 효과나 (변이) 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치명률 중증화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한 형태의 변이가 우세종이 될 때에는 해외에서의 입국 조치들에 대한 강화 필요성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이후 전체적인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떨어지면서 전파력이 강한 특성을 가진 변이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고위험군 중심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종합적인 대책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의 검체 분석 결과 BA.2.75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 이 검체의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A.2.75 변이는 인도에서 5월 말 처음 발견됐고, 미국과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약 10개국서도 발견됐다.
확산 속도가 빠른 데다 면역 회피 성질이 상당히 강해 그리스신화의 반인반수(半人半獸) '켄타우로스'로 불린다.
이전 하위변이와 비교해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바이러스가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하고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