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장악"
권성동 "강제북송 사건에 대해 은폐·왜곡 보도"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20대 대선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KBS·MBC를 겨냥해 공영방송이 문재인 정부에 '부역'을 해왔다며 연일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영방송은 중립성과 공정성 상실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가 오래되었다"며 "‘정권 부역’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당시 여권인 민주당이 유리하도록 이슈를 편향적으로 다루거나 쟁점을 왜곡하는 등의 사례가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에서 만든 '불공정방송 모니터링 결과' 책자를 꺼내들며 "문재인 정권에서 공영방송의 불공정 편파보도 논란 끊이지 않았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보도는 눈을 감고, 불리한 보도에는 가짜뉴스라며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게 하려던 민주당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방송장악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양심불량이다"고 비판했다.
또 귀순 어민 강제북송 사건 보도의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MBC 사장의 공개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MBC 뉴스외전에서 '북한 사람이 오면 귀순도 아니고 여행 아닌가'라며 탈북민 귀순을 조롱하는 방송을 했다"며 "MBC 박성제 사장은 탈북민의 ‘귀순’을 ‘여행’이라 모욕하고 강제북송한 사건을 왜곡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시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MBC는 탈북어민이 처형된 것을 은폐하고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서 ‘귀순’을 ‘여행’이라 할 만큼 강제북송 사건을 장난으로 보고 있는 거다"며 "반인도적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해서 MBC는 민주당을 비호하는 것도 모자라 은폐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KBS와 MBC가 민주노총에 완전히 장악된 '노영방송'이라는 정보는 차고 넘친다"며 "이러니 한쪽 시각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대행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공영방송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 기자들이 많아서 5년 동안 민주당에 경도된 방송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권 대행은 "보도국장·보도본부장·사장이 다 언론노조 출신이다 보니 선거 때마다 민주당·정의당과 정책연대를 하고 정치개입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언론노조 출신 간부와 데스크들이 민주노총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공영방송이 편향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때도 문제가 있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문재인 정부 5년간은 훨씬 더 극심했다"라고 말했다.
또 "특정 세력의 기자가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자사) 방송보도를 보라. 양심에 부끄러운지 안 부끄러운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날 오후 '기자의 양심에 대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민주당 홍위병 노릇을 해왔다"며 KBS 사장·부사장·이사회·사무국장·감사·보도본부장·통합뉴스룸 국장·취재 1,2 주간·시사제작국장·정치부장·해설실장 등 주요 보직 간부들이 모두 민주노총 소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