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매출 23조원 돌파…연간목표치 11.5% 상향조정
영업익 감소세에도 5분기째 2조원 넘어…철강 저력
◆…포스코홀딩스 최근 5년 분기별 연결 영업실적. 2022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1일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 100억원, 영업이익 2조 980억원, 당기순이익 1조 7990억원으로 잡정 집계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25.8%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7%, 0.5%씩 줄어들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7.1%, 순이익이 5.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도보다 2.9%p, 직전분기 대비 1.5%p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조 1167억원으로 분기 최대기록을 달성한 뒤 3분기째 후퇴하는 모양새를 내비쳤다. 다만 당초 1조원 후반대로 점쳐졌던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섰고 작년 2분기 2조 2006억원 이후 5분기째 2조원 이상의 규모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매출은 2020년 1분기 13조 7216억원 이후 8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지난해 3분기 20조 6369억원으로 처음 20조원대를 넘어선 이후 매분기 최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각 사업군 중 철강 부문이 올해 원료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주요설비 수리 등에 생산·판매량이 줄었음에도 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기여도가 높았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동호주 항구 기준(FOB) 제철용 원료탄은 지난해 말 톤당 340달러 수준이었으나 올 3월 평균 톤당 599달러 고점을 찍었고 4월 479달러, 5월 509달러, 6월 394달러 수준의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의 경우 작년 말 톤당 114달러에서 4월 151달러까지 뛰었고 2분기 말 132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스코가 1조 32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3%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광양 고로 개보수 등이 이뤄지면서 2분기 가동률이 84.2%로 전분기보다 3.2%p 낮아져 제품생산량이 직전분기 대비 11만 2000톤 줄어든 834만톤에 그쳤고 이에 판매량도 같은 기간 21만 6000톤 감소한 823만 8000톤을 기록했으나 판매가 상승 효과가 1조 240억원 가량 작용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인프라 부문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제품과 원료 판매단가 상승, 가스전 판매량 증가, 식량소재 판매량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51.7% 늘어난 176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고 포스코건설도 같은 기간 25.5% 늘어난 1180억원의 이익을 올려 기여했다. 다만 포스코에너지는 전력수요 감소, 판매가 하락,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 등에 부딪쳐 직전분기 대비 82.2% 줄어든 19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포스코홀딩스는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공급망 이슈가 다소 완화됐지만 하반기에도 이어져 수요회복 속도가 비교적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안팎으로 하반기 철강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에서 10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당대회를 앞두고 경기부양책 등을 펼쳐 수요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란 판단도 내렸다.
최근 원자재값 하향 흐름도 비춰지는 상황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원료가 변동과 글로벌 시황 등을 고려해 3분기와 하반기 가격협상을 진행 중으로 8월 출하분까진 완료한 상태"며 "올해부터 계약주기를 변경한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일부 고객사 가격인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는 외형 확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간 매출 목표치를 당초 77조 1916억원에서 86조 62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