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73일만에 '사회관계장관회의' 개최
첨단인재양성 범부처 협력 사업에 64개대 선정
시스템반도체·미래차 등 4315명 인재 양성
◆…도시락 봉사하는 청년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사회기여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화폐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기여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매월 넷째 주에 개최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는 사회부총리의 공석이 길어지면서 지난 4월27일 마지막 회의 이후 85일만에 열렸다.
◆마일리지 적립해 화폐처럼 사용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통합을 촉진하고 자발적 사회기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기여활동' 활성화 방안을 심의했다.
정부는 자원봉사와 지역공동체 활동, 기부활동 등 사회기여활동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활용할 수 있는 사회기여 마일리지(가칭)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사회기여 활동을 통합 관리하는 가칭 플랫폼 '온-사회'를 구축해 이용자 간 재화나 서비스를 교환하거나 제휴 가맹점에서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우수 기여자는 명예의 전당에 등재하는 등 사회적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공시설 요금 감면 등의 혜택도 부여할 방침이다.
투명한 기부금 운용을 위해 기부통합관리시스템에서 수입·지출내용을 상세히 볼 수 있도록 하고, 읍·면 소재 통장 등 지역사회 인력과 함께 사회기여 지원인력(코디네이터)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50개 과제 추진 계획 마련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7.21 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앞서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대책의 후속 조치도 논의했다. 수도권 대학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을 2027년까지 5700명 증원하는 등 2031년까지 반도체 인재 15만명을 양성하겠다는 내용의 방안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재정지원 사업과 규제 개선 등이 담긴 50개 과제를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 64개교 선정해 첨단분야 4315명 인재 양성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사업'에 대한 추진 계획도 논의됐다. 국가적으로 전문 인재가 필요한 신기술분야의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들에게 정부가 지원금을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 관계 부처와 협업해 대학혁신지원사업(2022~2024년) 내 세부사업을 신설·추진했다. 기본역량진단을 통과한 일반대 153개교 중 64개교를 선정해 총 420억원의 예산 투입을 통해 4315명의 첨단 분야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1200명) 분야에서는 30개 대학에 올해 97억7600만원이 투입돼 칩 제작과 설계환경, 장비 소프트웨어 실습지원 등의 교육환경이 구축된다. 미래형자동차(720명)분야는 15개 대학에 91억2800만원이 투입돼 융합교육과정, 산학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며, 교육부는 이를 통해 총 1만3000여명의 첨단 산업 분야 인재가 배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교육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가 그동안 예산이나 조직 등 관계 부처들을 움직이게 할 '정책 수단'이 없다는 지적을 고려해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 문제가 복잡해지면서 한 부처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없고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부처가 협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