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발표
부동산, 전체 국민순자산 74% 차지
◆…자료:한국은행과 통계청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부동산·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11%의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 순자산 규모는 1경9809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20년 말(1경7778조9000억원)보다 11.4%(2029조9000억원)증가했으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인 2072조원보다 9.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자산과 순대외금융자산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당 순자산 규모는 2020년말(5억451만원) 대비 8.0% 증가한 5억4476만원으로 추정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을 추계 가구 수로 나눈 추정한 값이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 기준으로 경제주체와 국민경제 전체가 보유한 자산 규모를 측정한 통계다.
◆…자료:한국은행과 통계청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
제도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 1경1591조6000억원(58.5%) △일반정부 5052조5000억원(25.5%) △비금융법인 2676조원(13.5%) △금융법인 488조6000억원(2.5%)의 순으로 보유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 구성을 보면 ▲주택 6098조원(52.6%) ▲주택 이외 부동산 2626조원(22.7%) ▲현금·예금 2139조원(18.5%) ▲ 보험 등 1498조원(12.9%) ▲ 지분증권·투자펀드 1134조원(9.8%) 순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산 증감률을 살펴보면 1년 동안 부동산이 11.8%, 현금·예금이 8.8% 증가했고, 대출금(9.9%)과 정부융자(3.9%) 등 금융부채도 늘었다.
국민순자산에서 토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6.1%로 1경680조원 수준이다.이외 건설자산 (6193조원,32.5%), 설비자산(1007조원, 5.3%), 지식재산생산물(620조원,3.3%), 재고자산(474조원,2.5%) 비중을 나타내 토지자산과 건설자산이 전체의 88.6%를 차지했다.
◆…자료:한국은행과 통계청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
토지자산에서 서울이 전체 토지자산의 28.6%(2778조원)를 차지했으며 경기 25.2%(2449조원), 경남 5.4%(527조원), 경북 5.0%(485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우리나라의 순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252조원 증가한 782조원으로 집계됐다.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전년 말 대비 1724억달러 증가한 6596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민순자산의 증감 요인을 보면, 우선 비금융금융자산과 금융자산의 순취득액이 각 229조원, 88조원 늘었다.
자산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의 '거래 외 증감' 부분도 각 1372조원, 164조원 증가했다.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부동산 등의 자산 가치(가격)가 높아져 국민순자산이 불었다는 뜻이다.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토지+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7.1%에서 2021년 77.5%로 0.4%포인트(p) 증가했다.
건물을 뺀 토지만 보자면, 작년 말 현재 토지 자산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은 5.2배로, 전년(5.0배)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GDP(명목 기준)는 6.7% 늘어난데 비해 토지 자산은 10.0%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병창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대차대조표(B/S) 팀장은 "건설자산(주택 등 건물자산 포함), 토지자산, 순금융자산이 지난해 전체 국부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