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 "박홍근의 '기승전 탄핵' 연설, 흔들리면 끄집어내겠다는 '예고'인가"
金 "익명 여권관계자의 탄핵 언급과 '커뮤니티 댓글' 보며 위기의식 느껴야"
曺 "MB '광우뻥' 탄핵 실패... 朴취임 직후 '댓글' 언급하며 '부정선거론' 지펴"
金 "대통령실, 실질적으로 김건희 여사가 연관된 '사적인맥'으로 운영" 주장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사진=CBS]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민주당은 선거를 유일한 집권기회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중간에 흔들리면 끄집어낼 걸 생각하는 느낌을 준다"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탄핵'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에 '경고'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관계자의 익명 인터뷰와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을 근거로 "왜 이런 얘기들(탄핵)이 여권 관계자나 그 지지층에서부터 나오고 있는지 위기의식을 느끼라"며 맞섰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지난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해 "잘하기에도 시간이 없고 잘못하기에도 시간이 없는 두 달밖에 안 된 정권에 대해 거의 '탄핵소추문'을 낭독하듯이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해당 연설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과 국민의 우려에 윤석열 대통령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두 달 정권'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건데 들어보면 '탄핵'으로 연결된다. 이 정권은 희망이 없고 이미 망했고 이대로 가면 탄핵당한다는 내용"이라며 "이건 잘 되라는 이야기, 그런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런 일이 있을 것 같다고 짐작하고 '예고'하는 느낌이다. 두 달 된 정권에 대해서 그런 판단을 내릴 정도면 정권을 빼앗긴 (민주당의) 5년은 뭐라고 반성해야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집권하는 방법으로 선거를 '유일'하게 생각한다. 선거에서 지면 아무리 집권당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5년 동안 준비해서 선거라는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민주당은 선거를 '집권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선거에서 지면 5년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불복하면서 다른 방법으로 정권을 흔들어서 끄집어내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MB 때부터 그랬다. 결과적으로 '광우뻥'으로 밝혀졌지만, 대통령 취임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광우병 사태'를 일으켜 탄핵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못 끄집어 내렸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하자마자 '댓글' 가지고 또 똑같이 이야기했다. '부정선거'라면서 선거의 정통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새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불복투쟁을 벌였다. 그래서 결국 중간에 끌어내리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지지율 하락세를 근거로 '탄핵'을 언급한 한 익명의 국민의힘 관계자의 발언,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주장하는 이용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죽기 전에 뽑은 대통령 탄핵당하는 거 보고 싶기는 하네'라고 적었다는 '인기 댓글'들을 언급하며 '탄핵'을 처음 언급한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여권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의 주장대로, 익명의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17일 TV조선 인터뷰에서 "지지율이 30%가 되면 야당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하고, 20%가 되면 관료가 말을 안 듣고, 10%가 되면 측근들이 떨어져 나간다. 그러다 한 자릿수까지 되면 그땐 탄핵 얘기가 나올 것이다"라고 탄핵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통령실이 거의 지금 현재 사적으로 채용된 사적인맥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고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그 관계에 거의 김건희 여사랑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탄핵'이 처음 언급된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이다.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8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거점 유세에서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들의 취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우리 당의 이탈자들을 모아 저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하려면 하라.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세력인 '국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즉각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 전날 뜬금없이 '탄핵'을 들먹였다"며 "윤 후보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탄핵'이 처음 언급된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이다.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8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거점 유세에서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들의 취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우리 당의 이탈자들을 모아 저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하려면 하라.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세력인 '국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즉각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 전날 뜬금없이 '탄핵'을 들먹였다"며 "윤 후보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