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 갖고 시장 의견 청취
- 전문가들 "경기침체 대비해야" 한 목소리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금융위 제공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가진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이번 주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과 예발표, 8월 발표될 우리나라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최근의 금융시장에 대한 각자의 견해와 전망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기조라는 환경하에 우리 경제는 선택의 제약을 받고 있다. 따라서 대응정책의 우선운위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의 청사진을 정확히 제시해야 한다. 특히 글로벌 긴축과정에서 발생할 경제주체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확산돼 공급망 교란 및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산업생태계 재편은 산업군별 주가와 신용스프레드 변동, 외국인투자자금의 이동 등 금융시장에도 파급효과를 야기할 것이므로 긴 호흡으로 대비해야 한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내년까지 글롭ㄹ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금융시장을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둔화 위험에도 불구하고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파트장
미국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설 수 있는 9월 FOMC까지 인플레이션이 전정되지 않으면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준금리가 중립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가계부채 등 서민경제 안정이 중요해졌다.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본부장
최근의 원화 약세 기조는 우리나라 고유의 펀더멘탈악화가 아니라 글로벌 달러강세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 올들어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10.$%로 달러인덱스 상승률 12.1%와 유사한 수준이다. 따라서 환율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보다 급격한 변동성 확내나 쏠림 현상 등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해야 한다.
▲김영익 서강대 교수
우리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국의 통화긴축으로 3고는 점차 해소되겠지만 내년부터 자산가격 거품붕괴→소비둔화가 동반되면서 미국경제를 중심으로 세계경기침체가 우려된다. 지난 19일 기준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가 22bp 역전되는 등 미국의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이 발생한 것이 그 징조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 부동산 금융 등 취약부문 리스크를 중점 관리하고 금융기관의 대손충당금과 경기대응완충자본 등 손실흡수 능력도 강화해야 한다. 민생안정을 위해 성실 상환자에 대한 금리인하와 대출한도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체계도 개선해야 한다.
▲김동환 삼프로TV대표
역사적 수준의 인플레도 급격한 금리상승과 자산시장 조정, 소비위축 및 수출감소 등 경기침체가 우려된다. 취약계층 부담 경감방안과 함께 국채수급조절, 공매도 일시적 금지, 통화스왑 등 시장 안정화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필요가 있다.
▲김영일 NICE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
취약차주의 급격한 부실위험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강화가 요구된다. 코로나19 피해업종의 매출부진이 누적돼 자영업자의 부실위험이 급증할 우려가 있으므로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에 따른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서영수 기움증권 이사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회사의 유동성 환경이 악화되고 차주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특히 여전사와 부동산 PF 등 직접금융시장 자금조달비중이 높은 부문의 우동성과 건전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국채시장 안정화 조치 등을 준비하고 부채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