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주식 중계·인수도 제한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공인회계사는 자신의 배우자나 직계가족이 임직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회사의 감사를 맡을 수 없게 되는 등 윤리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특히 윤리기준을 위반할 경우에는 등록이 취소되는 등 강력한 제재가 가해진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7일 "이르면 오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공인회계사 윤리기준을 공포,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인회계사회는 개정 기준에 서면 또는 인터넷으로 공인회계사 윤리 위반 행위를 신고·제보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늘(7일) 열리는 제52회 정기총회에서 윤리신고센터 설치 선포식을 개최한다.
공인회계사회가 윤리기준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최근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두산그룹 등 대규모 분식회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공인회계사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떨어졌기 때문.
이에 따라 한국공인회계사 윤리기준에 국제 기준을 전면 수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6월 윤리기준위원회를 설치, 윤리제정 작업을 추진해 왔다.
새로운 공인회계사 윤리기준에 따르면 앞으로는 의뢰인의 주식을 중개·인수할 수도 없다.
또 감사담당이사, 품질관리 검토 책임자는 3년마다 교체해야 하며 교체 후 2년간은 해당 회사의 감사에 참여할 수 없다.
특히 기업체나 공공부문에서 근무하는 개업하지 않은 회계사도 윤리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