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도 증가세… 국민 간식 치킨 값은 ‘고공행진’
원부자재 인건비 상승에 ‘닭튀기는 로봇’도 등장
금감원 공시자료에 따라 치킨 3사의 치킨사업부문 성장성을 분석한 결과 교촌이 매출 4934 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bhc가 4770억원, BBQ 3624억원 매출로 뒤를 이었다.
3사 가운데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bhc로 19.15% 증가율을 보였다. bbq와 교촌도 각각 13.27%,13.2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은 코로나 여파로 배달 수요가 지속되면서 치킨 업계가 계속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BBQ는 57개국에 진출한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여 주목 받았다. 지난해 해외 매장 매출이 1178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무려 101% 증가했다.
BBQ는 608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교촌은 코로나로 인해 가맹점 지원을 늘리면서 지난해 대비 소폭 줄어든 279억원(연결기준 410억원)을 시현했다.
2020년 과감한 마케팅 투자로 창사이래 최대의 영업이익 증가(104%)를 보였던 BBQ는 지난해 자체 가격 동결을 선언한 탓에 4분기 영업이익이 1~3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영향 탓에 증가세가 약해졌다.
총자산은 bhc가 2020년보다 2401억 늘어난 5147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아웃백스테이크가 자회사로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교촌은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2172억원의 총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BBQ 자산규모는 2020년 대비 1367억 가까이 늘어난 3051억원이다. 자금조달분 상환에 대한 일시적인 자금 유입으로 분석된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상장사인 교촌이 37.47%로 치킨 3사중 3년 연속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BBQ는 2020년 171%였던 부채비율이 장기차입금 영향으로 236.38%로 늘어났다.
자본건전성을 판단하는 자기자본비율은 통상 50% 이상이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교촌만 72.74%로 건전성을 충족하고 있다. bhc는 32.95%, BBQ는 29.73%로 다소 미흡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치킨3사가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 가고 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에 대한 시선이 따가웠다.
지난해 치킨3사는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원부자재값 상승과 함께 배달앱 중개 수수료 및 배달비와 인건비 상승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끼쳤다.
bhc의 튀김기름 고가 논란이 공정위로 공이 넘어 갔다. 공정위에 제소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bhc가 공급한 튀김기름은 1㎏당 공급가 환산 6050원이, 삼양사 4533원, 대상 청정원은 3636원으로. bhc 본사가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비싸게 튀김기름을 팔아왔다는 것이다.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의 성분비교 의뢰 결과 bhc 본사가 판매하는 튀김기름과 타사의 기름은 품질 상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제네시스BBQ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윤홍근회장이 치킨값을 삼겹살과 비교하면서 같은 중량에 닭고기가 더 저렴하며 치킨값이 3만원은 되야 한다고 발언해 고공 행진하는 치킨값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치킨업체들은 가맹점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BBQ는 자사앱 활성화를 통해 배달비를 절약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연중 잇달아 기획하고 있으며 교촌의 경우 매장마다 조리법을 동일하게 해주는 '닭 튀기는 로봇' 을 보급하고 있다. 로봇이 매장에 확대 보급되면 조리 직원 안전은 물론 인건비 절감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배달비, 최저임금, 곡물가와 사료값 급등 등 치킨업계의 환경이 예전만 못하지만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매장 수요가 늘게 될 전망이고 치킨 산업 자체가 성장 여지가 있으므로 치킨업계 매출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