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세바스토폴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 앞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앞서 이날 로이터 통신은 크름반도에서 열리던 러시아 '해군의 날' 기념식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 함대 본부가 위치한 세바스토폴의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드론으로 파악되는 미확인 물체가 본부 경내 앞으로 들어왔다"며 "이 공격으로 함대 본부 직원 6명이 다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이날 세바스토폴에서 열리기로 했던 해군의 날 행사가 열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모든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조사 중이다.
한편 이에 우크라이나는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세르히 브라추크 오데사 군 행정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공격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주장을 '순전한 도발'이라며 "우리의 크름 해방은 다른 방식으로, 훨씬 더 효과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를 무력 점령한 상태에서 주민투표를 열고 찬성 우세로 병합한 바 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흑해 함대의 해군의 날 기념행사를 몇 시간 앞두고 발생했으며, 흑해 함대 측은 즉각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러시아는 매년 7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해군의 날로 지정하고, 전역에서 대규모 해상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