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물가상승률 예상 부합…당분간 6%대 오름세 이어갈 것”

한국은행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통위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언급하면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8시 20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6.3%)이 6월(6.0%)에 이어 6%대를 나타내었는데 이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상당폭 높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물가 상승속도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완만해졌으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도 4%대 중후반 수준(4.7%)으로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 등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유가 및 곡물가격은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방리스크가 부각되었으나 공급측면에서의 상방리스크는 상존한다”며 “수요측면에서는 외식, 여행·숙박 등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