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서울 하늘 아래에서 펠로시 만나지 않고 전화, 이해할 수 없다"
"한미동맹 부르짖으면서, 그런다고 중국이 우릴 좋아할 것인가"
"무속인 이권 개입, 코바나 후원업체 관저 공사 의혹...대통령실 바보같은 변명, 수준 이하"
비대위 전환 논란에 "이준석 용산 직격, 유승민 전 세력도 불구경만 안해, 권성동 직 유지 어려울 수도...尹대통령에 악재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연극 공연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으며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를 하며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을 청취하고 배우들을 격려했다. (사진 = 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강하게 권한다는 의미에서 베팅 해봤는데 만약 김대중 대통령이었으면 펠로시 의장이 한국을 왔을 때, 같은 서울 하늘 아래에서 안 만났을까? 만났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지방에 휴가 중이라면 어렵겠지만, 같은 서울 하늘 아래에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고 전화를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혹자는 중국을 의식해 그렇다고 하지만 이미 중국을 의식한 제스처는 다 했다. 펠로시 의장의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은 엄청나다. 또 그분이 금년 11월 중앙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어쩌면 정계은퇴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지방으로 휴가 가니까 하원의장을 만나러 서울에 다시 온다는 것은 약속이 안 됐다는데, 결국 지방을 안 가고 서울에 있었다"며 "그 전날 대학로에 가서 뮤지컬을 보고 출연 배우들과 식사도 하고 자택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발표를 해, 펠로시 의장을 나와서 만나려고 그러한 제스쳐를 내놨지 않았느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 9단증을 내놓아서 억울한 게 아니라 말로는 한미동맹을 부르짖으면서 실제로는 이렇게 하고 있는가. 그런다고 해서 중국이 우리를 좋아할 것인가"라며 "현재 한국이 살 길은 첫째는 한미동맹이고, 둘째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다. 여러 가지 외교가 있었지만, 그래도 만났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 입국 때 무(無)의전 논란에 대해선 "오산 비행장으로 착륙할 때는 대개 나오지 말라고 하시더라. 늦은 시간이고 하니 생략해달라고 했다"면서도 "펠로시 의장이다. 미국의 의회, 외교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나. 우리 국회의원들의 외교가 미국 상하원을 만나는 것이다. 그래도 간곡하게 얘기해서 ‘나가시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어야 하고) 당연히 나갔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외교부장관이 회의 나가 계시면 상대가 될 수 있는, 예를 들면 국회 부의장이나 외교부 차관이 나갔으면 어땠을까. 여러 가지가 문제"라고 한탄했다.
◆ "무속인 이권 개입, 코바나 후원업체 관저 공사 의혹 및 비대위 전환 논란까지 尹대통령에 악재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 관저에 그런 수의계약을 해서 들어갔다면 중대한 문제다. 공사를 구별 못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니까 경호처가 하기 때문에 보안상 확인할 수 없다? 대통령실에서 바보같은 변명을 했다. 저도 국정원장을 했기 때문에 국정원의 그런 일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그 업체가 어떻게 공사에 참여됐는가를 얘기하라는 거지, 보안상 문제가 되는 것을 다 내놔라 하는 게 아니다. 수준 이하"라고 맹폭을 가했다.
‘국정 수행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겠나’란 질문에 "당연히 미친다. 있어서는 안 될 국민들이 가장 화낼 기본적인 실수, 잘못을 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주저앉은 것"이라며 "누구는 이제 ‘내려갈 곳도 없지 않습니까, 이 이상 어떻게 내려갑니까’라고 하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화나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논란에 대해서도 "비대위로 가는 건 옳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여의도를 공격했다가 지금은 ‘용산’으로 직접 때리고, 그 세력들인 조해진, 하태경 등 들고 일어난다. 절대 유승민 전 세력 의원들도 불구경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뭉쳐서 나가면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 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환경이 온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주 공격이 윤핵관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선임할지 모르지만 굉장히 문제가 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악재만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당 내홍 격화로 지지도 하락이 심화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