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능력·무책임·무대책 정권에 맞서”
박용진 “이재명,어이없는 궤변이고 비겁한 변명”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 모두 포용하겠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둘째 날인 7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2.8.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는 순회경선 이틀째인 7일 민주당 전당대회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3무(無) 정권에 맞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의 3무(無)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독주를 억제하고 국민의 삶을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이지만 정부여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슈퍼리치, 초대기업을 위해서 세금을 깎아주면서 서민을 위한 지역화폐·공공일자리·코로나 지원예산은 줄이고 있다. 위기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 원인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래비전 제시 △유능한 대안 정당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 △국민과 소통하며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하는 민주당 등 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민생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 협력하겠지만, 집권여당의 퇴행과 독주에는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첫 연설에 나선 뒤 강훈식 후보가 단상에 올랐다. 강 후보는 후보·지지층간 거센 공방이 이뤄지자 포용의 정신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둘째 날인 7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2.8.7 사진:연합뉴스
강 후보는 "말로는 단결하고 위세로 통합한다고 하지만, 우리 안에 계파가 있고 그 싸움이 두렵다"며 "강훈식은 연결하는 힘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 소신파 박용진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며 "강훈식은 함께 싸우고 더 넓게 포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당원들을 향해선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 자랑스러운 4·3정신을 민주당의 심장에 새기겠다. 대한민국의 가치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에 이어 박용진 후보는 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꺼내들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둘째 날인 7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2.8.7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대선 패배의 책임은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로 지고 이로 인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 대표 선거 출마로 지겠다는 말은 어이없는 궤변이고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얼마 전 이 후보가 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민주화까지로 끝났고 이제 민주당이 하려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며 "민주당이 무엇을 해왔는지,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민주당의 노선을 더욱 확장할 사람이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헌 제80조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 말로 민주당은 사당화 되는 것이다"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고, 민주당은 스스로 또 다른 패배로 빠져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