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2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북핵 중점 논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8월 11~12일 방한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12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 "구테흐스 총장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준수를 촉구하는 등 북핵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은 기후변화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또 오는 9월 유엔 총회를 앞두고 갖게 되는 이번 오찬을 통해 우리나라와 유엔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여러 국제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역할과 수행 의지를 부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오찬에 이어 윤 대통령은 내일 오후에는 미국의 애드 마키 상원 소위원장을 접견한다고 전했다. 마키 위원장은 상원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외교를 총괄하는 인사이자 의회 내 코리아스터디의 일원으로 한미동맹을 강력히 지지해 온 친한파 의원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마키 위원장 접견 시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한미동맹의 강화와 미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미국이 반도체법을 통과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만큼 우리 기업이 동등한 혜택을 받도록 마키 위원장의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00일간 다수의 미국 정관계 핵심 인사들이 방한했다며 과거 정부에 비해 몇 배 더 빈번해진 미국 정부 인사들의 방한은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에 배치했던 우리의 사드 기지 정상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지 정상화는 빠른 속도로 정상화 되고 있다. 8월말 정도에는 거의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마키 위원장 방한과 관련해 지난번 펠로시 하원의장을 윤 대통령이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미국 정계에서 비판 성명이 나온 것에 대해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비판 성명이 나온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휴가 일정과 관련된 것이었고, 사전에 충분히 양해가 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 등 제반 문제에 대해 굉장히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 점에서 미 측이 상당히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8월말 사드 기지 정상화와 관련해 중국이 경제보복하는 징후가 포착된다면 대책은 마련했느냐 질문에는 "사드 문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적 방어 조치이고 방어 수단"이라며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으로 거기에 대해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박진 장관의 중국 방문 후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제안했는데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한 물음에는 "시진핑 주석이 오랫동안 방한하지 못했고, 지난번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윤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정중히 방한을 초대했기 때문에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에 있었던 윤 대통령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의 비공개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북핵 문제나, 한미 동맹, 또 앞으로 있을 을지연합훈련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며 “비공개 한미안보 간담회, 안보대화 형식의 자리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