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일자리 전월 대비 20만6000명 증가로 예상치 일치
전문가, 연준 9월에 0.25%p 금리 인하할 가능성 높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구인 광고를 게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CNBC·CBS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0만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의 전망치(20만명)와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 5월(21만8000명)의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6월 실업률은 4.1%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0%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실업률 상승은 취업 중이거나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는 노동력 참여율이 62.6%로 0.1%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정부의 일자리가 7만 개로 가장 많았고 의료(4만9000개), 사회복지(3만4000개), 건설업(2만7000개) 등에서도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반면 비즈니스 서비스(-1만7000개), 소매업(-9000개)는 감소세를 보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10센트(0.3%) 오른 35.00달러로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는 미국 금융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6월 노동시장이 적당히 둔화되면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BS에 "연준이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첫 금리 인하가 9월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확신을 더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9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후 11월이나 12월에 더 큰 폭의 인하가 이어질 수 있지만 노동시장이 연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둔화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네이비 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일치하고 있어 올해 한두 차례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