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언론에 軍 작전 노출하는 일 없어야"...내부 단속 나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부 관계자들에게 언론에서 러시아와 관련된 군사 전술을 언급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이 같은 행동은 "무책임한 짓"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주 크림 반도에 위치한 러시아 공군 기지 내 폭발 사건을 두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유명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증언을 익명으로 보도한 바 있다.
​
이들은 해당 폭발과 우크라이나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막상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은 폭발의 배후에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전쟁은 허영심이나 소란스러운 성명문을 발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우리의 군사 작전에 대해 함구할수록, 군사 작전을 더욱 수월히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싶어 그러는 것이라면 완전히 무책임한 일"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길 원한다면 군사 작전이나 반격 작전에 대해 한 마디 한 마디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 또한 내부 관계자 중 언론에 군사 기밀을 누설한 자가 누군지 밝히는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