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뉴스 방송화면
A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뉴스를 보고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경황이 없어 뒤늦게 입장문을 낸다며 우리 가족은 햄버거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며 그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매체가 'A씨와 일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해서는 "방송이 나간 날까지 어떠한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인스타그램 DM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개별 DM은 너무 많아 하나하나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을 선임해 대응하고 있으며 인신공격, 인격모독 등의 댓글을 삼가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지난 14일 A씨가 강원도 춘천의 한 음식점을 찾아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속여 음식값을 환불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와 일행은 한 햄버거 가게를 방문해 종업원에게 머리카락이 붙은 휴지를 보여주며 환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가게 사장은 CCTV를 통해 A씨 일행 중 한 명이 무언가를 식탁 위에 있던 휴지에 올려놓는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가게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환불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점 사장은 "아무것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혀 음식이 묻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저희한테 주면서 환불해달라고 했다"며 "두 번 연속으로 방문해서 한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A씨는 CCTV 화면에 대해 "담요에 묻어 있던 감자튀김 조각을 떼어내 휴지에 올려놓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머리카락은 햄버거가 담긴 그릇에서 발견됐고 이를 휴지에 올려놨다"며 "사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없으며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해명했다.
가게 주인은 이같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사과도 없이 적반하장격"이라며 자신의 이름과 가게 이름을 모두 공개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가게 주인의 신고를 받고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