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남아이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제공
상남아이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최은혜 원장은 "언어는 사람과의 관계 형성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생후 8개월~만 1세 사이에 첫 단어를 시작으로 단어 결합, 언어 규칙 이해, 문장 구사 등의 순으로 발달하는데 아동의 경우 발달시기별 특성을 기초로 언어 이전기, 첫 낱말기, 낱말 조합기, 기본문법탐색기, 기본 문법 정교화기, 고급문법기로 나눌 수 있다"며 "영유아기는 언어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로 이때 언어 지연이 나타날 시 다른 성장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아이에 따라 언어 발달에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18개월이 돼도 몇 단어만 말하거나 말보다는 몸짓으로 의사 표현을 할 경우, 만 2세에도 간단한 두 단어 문장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 만 3세가 되어도 50단어 미만을 구사하거나 의사 표시를 위한 문장을 못 하는 경우, 만 4세에도 또래와 놀거나 말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언어 발달지연 가능성이 높아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면서 "언어 지연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의 문제는 물론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나아가 전반적인 발달 영역에서 또래와 격차가 벌어지게 되는 경우에는 정서·행동 문제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가 말이 늦게 트이거나 소통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때가 되면 알아서 한다'와 같은 생각으로 치료를 고려하기보다 지켜보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의 언어 지연은 단순히 언어 발달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성이나 자존감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언어치료를 위해서는 언어 지연이 나타난 원인에 맞춰 필요한 치료를 제안하고 아이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적인 부분 또는 정서적인 요인이 원인이 돼 언어 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 언어 발달이 활발히 이뤄지는 영유아 시기에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여 언어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또래보다 아이가 말이 늦어 고민된다면 언어 검사를 통해 언어 수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고 결과에 따라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