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대 호수인 북부 시르미오네 마을의 가르다호가 가뭄 탓에 사상 최저 수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70여 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가르다호가 바닥을 드러냈다 <사진 로이터>
유럽에서 기후 위기로 극심한 가뭄이 덮친 지역이 3분의 2에 달해 500년 만에 최악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EU) 집행위원회 산하 연구 조직인 세계가뭄관측(GDO)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초부터 유럽 수많은 지역에 가뭄이 발생해 지금까지 악화해왔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세계가뭄관측은 가뭄 상태를 '주의'(watch), '경고'(warning), '경계'(alert)의 3단계로 나누는데 8월 10일 현재 유럽 가뭄 상태는 47%가 ‘경고’, 17%가 ‘경계’에 해당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심한 ‘경고’는 땅이 이미 말라붙은 상태, 가장 심한 ‘경계’는 식물에 악영향이 미치는 상태를 뜻한다.
EU 집행위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유럽 가뭄이 “최소 500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집행위는 이번 가뭄이 앞으로도 유럽 남부 일부 지역에서 몇 달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유럽 지중해 지역에서는 현재 상황이 최소 올 11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대 호수인 북부 시르미오네 마을의 가르다호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최악의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호숫가를 거닐고 있다 <사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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