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인들의 신명나는 판소리 한마당과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미디언의 웃음 선물. 지난 40년 동안 한결같이 한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성실납세의 모범을 보여온 사업자들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이같은 국세청의 선물이 전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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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대림산업·현대건설·삼양사·SK 등 종로 관내의 대기업들을 포함해 수도약국·청진옥·낙원떡집 등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전통을 이어온 개인사업자 및 한상률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 관계자까지 160여명의 참석자가 모인 가운데 서울 대학로의 한 재즈바에서 열렸다.
행사 제목은 '마흔살의 아름다운 밤'.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된 것은 국세청 개청 40주년을 맞아 종로에서 국세청과 역사를 함께 해온 납세자들에게 한번쯤 종로세무서가 감사의 뜻을 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임향림씨 등 국악인들이 등장해 흥겨운 민요·판소리 등의 공연을 통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코미디언 이용식씨도 화려한 입담을 곁들인 행사 진행으로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내면서 분위기를 한층 흥겹게 만들었다.
또 이날 종로세무서 직원들은 손수 모은 100만원 가량의 성금과 300여점에 이르는 물품을 종로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해 이번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신현우 종로세무서장은 "일본에는 현재 창업한지 1000년이 넘은 가게가 10여곳 남아있고 500년 된 가게는 20여곳, 400년 넘은 가게는 수없이 많다"며 "경제부흥을 이끌고 경기침체를 이겨낸 종로의 상가들은 우리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상률 서울청장은 "최근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30년씩, 그리고 50년씩 경영을 지속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지를 여실히 알 수 있다"며 "국세청 개청 40주년을 맞이한 지금 40년 넘게 오랫동안 난관을 극복하며 사업을 경영해 결실을 맺은 사업자들을 모시고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납세자 대표로 나선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은 "종로지역은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의 대표로 어느지역보다도 역사와 전통을 함께 해온 곳"이라며 "성실납세로 국가경제에 기여한 사업자들과 효율적인 납세관리에 애쓴 국세청이 있었기에 우리가 공존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었다는데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