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부위원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3차 아·태 신시장 포럼 기조 연설에서 "(코스닥과 같은) 신시장은 거래규모가 크고 미래 성장 가능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함에 따라 메인보드 시장에 비해 불공정 행위 유혹 및 발생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엔론 사태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분식회계나 불공정거래 행위는 투자자의 신뢰를 훼손해 증시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양 부위원장은 신시장이 성장 동력원으로서 성공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차별화, 유동성 제고,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술혁신형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시장진입을 차별화하되 철저한 사전·사후검증을 통해 기업의 우량 선별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며 ▲증권시장 진입시에는 기술심사 및 공모가격 등의 적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평가기관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상장 이후에는 기업정보공시, 자본·투자활동 및 대주주 지분변동 등 투자영향 요인에 대한 즉각적인 모니터링과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미흡한 신시장의 투자저변 확충을 위해서는 LP(Liquidity Provider) 등의 제도적 연구와 함께 ▲건전하고 신뢰성 있는 투자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기업정보 분석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 부위원장은 특히 "NYSE와 Euronext가 합병하고, 런던거래소가 M&A 대상이 되는 등 세계증시가 5∼6개의 거대 시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며 "치열한 국제증시의 생존경쟁에서 신시장이 생존해 나가기 위해서는 존립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