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정부 구두개입·잭슨홀 회의 영향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연이은 구두개입과 잭슨홀 회의를 앞둔 탓에 소폭 하락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9원 내린 1331.3원에 마감했다. 사흘째 이어지는 정부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한국시각 이날 오후 11시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연설에 관심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에 대한 신뢰 문제보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 주로 대외 요인에 근거한다"며 "원화뿐만 아니라 여타 주요 통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므로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해 나가겠다"며 "외환시장 심리의 한 방향 쏠림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에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독일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 전환으로 코스피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