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1조원(‘21.上)→20.7조원(’22.上)... 전년동기 比 71%↑
영업이익 1조2000억원→3조539억원... 전년동기 比 154%↑
당기순이익 7554억원→1조8851억원... 전년동기 比 150%↑
조세일보가 최근 공시된 S-Oil의 반기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S-Oil은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2605억원)보다 무려 4497억원이 증가한 7102억원을 올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으로 공시했다.
최근 3년간 법인세 납부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에는 449억원을 납부했지만 2000년엔 법인세차감전순이익 (-)1조1678억원으로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4995억원을 납부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019년 40.7%, 2021년에 26.6%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중간예납분 기준으로 유효세율은 27.4%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S-Oil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조72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8조6736억원(72%)이 늘었고, 영업이익(3조539억원)의 경우도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1조8537억원(154%) 가량 증가했다.
2년 전 20년 만의 최저 수준 유가급락과 코로나19 촉발 등 미증유 악재에 부딪쳐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과거 최대 호황을 누렸던 2016년 상반기보다도 2배 이상의 고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주력사업인 정유부문이 고유가와 정제마진 급등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견인한 모습이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가 시작된 국제유가가 올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급등했고 수급 불안이 겹치며 정제마진이 개선됐다.
정유부문의 이익을 좌우하는 것은 '정제 마진'이다. 휘발유, 경유 등 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운영비, 수송비 등을 뺀 금액이다.
정유·증권업계에 따르면 정제마진은 지난해 3분기 말부터 BEP를 웃돌기 시작해 1분기말 배럴당 10.6달러, 2분기엔 20달러대의 역대 최고수준으로 뛰었고 6월 말 29.5달러로 3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과거 5년 평균 정제 마진이 2.5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전체 매출액 대비 약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유부문의 호조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을 견인했지만, 윤활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은 부진했다.
하반기 이후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으로 회귀했다. 유가가 안정을 찾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단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있다.
S-OIL의 실적을 끌어올렸던 정제마진도 하락세다.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하고 마진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S-OIL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속성장을 위해 2단계 석유화학사업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S-OIL은 사우디 아람코와 블루수소 사업 협력 등으로 미래에너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