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6조원(‘21.上)→22.8조원(’22.上)... 전년동기 比 82%↑
영업이익 8189억원→1조2020억원... 전년동기 比 47%↑
당기순이익 4625억원→8875억원... 전년동기 比 92%↑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수급난 가중... 비축량 축소 비상
조세일보가 최근 공시된 한국가스공사의 반기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가스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1658억원)보다 무려 1855억원이 증가한 3513억원을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으로 공시했다.
최근 3년간 법인세 납부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581억원을 납부했고, 2000년엔 법인세차감전순이익 (-)2689억원으로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4028억원을 납부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019년 49.9%, 2021년에 29.5% 그리고 올 상반기 중간예납분 기준으로 유효세율은 28.4%다.
한국가스공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2조83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10조2800억원(82%)이 늘었고, 영업이익(1조2020억원)의 경우도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3831억원(47%) 가량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스공사의 누적 미수금은 6조원 수준이다. 최근 그 규모가 더욱 커져 국제 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지 않는 한 연말 미수금 누적액이 커질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가스 공급 서비스에 드는 적정원가 회수 등을 위해 정산단가뿐 아니라 기준원료비도 점진적으로 조정해 줄 것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 상승 등을 우려해 지난 2020년 7월 인하 이후 줄곧 동결해온 원료비 변동 요인을 고려한 주택용·일반용 기준원료비 조정에 소극적 대응을 해오고 있다.
총자산 중 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도 현재 13조213억원 규모로 큰 편에 속한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 천연가스 도입을 책임지는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비축량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 비상이 걸렸다.
올겨울 열흘치 수요량(최고 수요 기준)에도 못 미치는 LNG 비축으로 겨울철 블랙아웃(대정전)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스공사는 연말까지 1000만t 가까운 천연가스를 추가 도입해야 올겨울 에너지 대란을 막을 수 있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올해 국내 전력 수요가 증가했고,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 축소에 따라 유럽이 북미 등으로 구입처를 돌리면서 LNG 도입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LNG 수요예측에 실패한 가스공사는 기존 계획 대비 도입 부족분과 추가 수요 증가분 등을 합쳐 올해 추가로 1000만t에 가까운 LNG를 확보해야 국내 수급을 맞출 수 있다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LNG 가격이 급등한 데다 유럽과의 도입 경쟁까지 심해지면서 가스공사의 추가 물량 확보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많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LNG 가격은 최근 2년 새 20배 넘게 폭등했고, 이에 더해 유럽이 기존 최대 공급선인 러시아에서 타 공급처를 눈을 돌린 만큼 경쟁이 치열해 높아진 가격에도 LNG를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수급난이 겹치면서 국제 LNG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년여 만에 LNG값이 22배 넘게 폭등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가격에도 LNG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는 가격이 비싸도 LNG발 블랙아웃은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8월 초 이미 LNG 비축량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비상사태 발생 가능성을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