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우샤코바 자유광장에서 침공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러시아군이 발포한 수류탄을 피하고 있다. 이날 헤르손 주민들은 러시아 군용 차량 두 대와 대치하면서 그들을 향해 "집(러시아)으로 가라"고 외쳤다. 헤르손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가 가장 먼저 점령한 지역이다.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월 24일 침공한 러시아군이 개전 초 장악한 헤르손을 비롯한 남부 일대를 탈환하기 위한 반격작전을 개시했다고 선포했다. 러시아는 공격을 시도한 우크라이나군에 큰 피해를 안기며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남부 사령부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헤르손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러시아군 병참로를 겨냥한 공격은 적의 힘을 약화시켰다. 지난주에도 러시아군 탄약고가 10개 이상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수복작전에서 승리를 기대했다.
후메니우크 대변인은 "모든 군사 작전에는 침묵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작전 상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남부에 있는 러시아군은 상당히 강력하다"고 자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부터 헤르손 등 남부 지역 수복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두 달여 간 헤르손과 세바스토폴 등지에서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무력화하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대해 러시아는 이날 남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있었지만 실패에 그쳤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타스 통신에 "우크라이나군은 오늘 낮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등지에서 세 방향으로 공격을 했지만 우리 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교전으로 우크라이나 군 560명과 탱크 26대, 보병 전투차량 23대, 또다른 장갑차량 9대, 지상군 지원용 공격기인 수호이 Su-25 2대 등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병합한 크름반도의 세르게이 악쇼노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측 발표가 "또 다른 날조 선전"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러시아 RIA 통신은 현지 관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함에 따라 헤르손 동쪽 58km 떨어진 노바 카호크바의 공장에서 민간인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