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용 웨어러블 슈트 엔젤X. 사진=엔젤로보틱스 제공
엔젤X는 장시간 반복적인 신체부담이 지속되는 동작을 하는 작업환경에 놓인 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슈트로 등 근육과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탄성체가 상체 굽힘 동작과 앉기·서기 동작 등을 보조해 노동강도를 낮춰주고 근골격계를 보호하도록 제작됐다.
엔젤로보틱스는 "엔젤X 착용 전·후의 근활성도를 측정한 결과 엔젤X를 착용했을 때 미착용 시 보다 척추기립근 20%, 대퇴이두근 30% 등 근육의 사용량이 줄었다"면서 "20초면 탈착이 가능한 구조에 착용한 상태에서 좌·우의 체간을 비틀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의 동작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20년부터 척추손상, 뇌졸중, 파킨슨 환자의 보행재활훈련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M을 신촌세브란스재활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약 20곳의 상급종합병원과 기관에 보급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CJ대한통운과 함께 물류현장의 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슈트의 공동연구·개발을 시작했다. 로봇공학 및 임상적 기술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웨어러블 슈트를 개발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엔젤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공경철 대표(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나동욱 부대표(연세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물류 작업자를 첫 번째 타깃으로 출시했지만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일상에서 보조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며 "제조, 건설, 물류 같은 전문 작업현장 외에도 허리와 상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동작에 광범위하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웨어러블 슈트를 체험하고 상담 받을 수 있는 체험센터를 성수동 본사에 마련했다. 두 대표는 "체험센터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웨어러블 슈트를 경험하고 어려운 동작을 해야 하는 많은 분들이 보다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