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54.9원으로 급등…장중 1355원 돌파하며 연고점 경신

장중 연고점을 하루만에 갱신한 원·달러 환율이 135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3원 오른 1354.9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35.1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1352.3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8월 94억7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반도체 수출액이 7.8% 줄며 26개월만에 첫 역성장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미 연준의 강경한 긴축 의지에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우리나라의 경기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상승장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 분쟁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돼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현/선물 매도세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