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등 6개 자치구 1만7천여 가구에 침수방지시설 설치
맨홀 내부에 추락방지시설 약 2000개 우선 설치
하수관로 및 빗물받이 점검·준설 작업
◆…모래마대 17만여개 비축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초강력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대비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태풍 ‘힌남노’가 9월 5일~6일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지난번 폭우로 피해를 본 강남·동작·서초·영등포·관악·구로구 등의 1만7000여 침수피해 가구에 모래마대 17만여개 비축 등 침수방지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반지하 등 침수취약지역 골목에는 자치구 공무원, 지역자율방재단 등 인력을 투입해 거주민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특히 침수취약가구에 돌봄공무원이 방문해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사전에 조치하도록 했다. 비상시 즉각 출동해 구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상시 비상연락망도 유지한다.
또 하수도 맨홀뚜껑이 열려 추락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맨홀 내부에 추락방지시설도 설치 중이다. 추석 연휴 전까지 약 2000개를 우선 설치하고, 연말까지 1만여개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강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쓰러질 위험이 있는 간판, 가로수 등의 고정 여부를 확인하고 전기·가스·통신·상수도 등의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빗물받이 덮개 제거 사진:서울시 제공
이와 함께 저지대와 침수취약지역에는 하수관로 및 빗물받이 점검·준설 작업을 했다. 빗물이 하수관로로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덮개 제거, 빗물받이 연결관 청소 등도 진행했다.
침수 취약 간선도로에 침수 우려가 있을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협력해 도로 진입을 차단하고 차량이 우회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 25개 자치구와 태풍 북상에 대비한 긴급회의를 열고 주말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태풍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므로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참고하고 피해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