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으로서 이준석에 대한 사실관계 증언 계획"
"이준석 호객행위에 따라 국민의힘 당원 가입 신청"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성 상납 등 접대를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기업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에 이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8.23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김 대표는 입당원서 추천인란에 ‘이준석’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전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경기시도당 입당원서를 공개하고 김 대표의 입장문을 전했다.
김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모름지기 똑똑한 사업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양쪽 모두에게 공평해야 한다는 순결을 목숨같이 지켜왔거늘, 이준석이 자꾸 당원 가입 하라고 호객행위를 해 같은 청년으로서 먹고살겠다는 이준석의 생계형 노력에 감명했다”며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는 이준석 호객행위에 따라 오늘 마침내 순결을 깨고 국민의힘 당원 가입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의 당원가입 독려가 이준석에게 왜 유리한 것인지를 지금도 전혀 모르겠다”며 “당이 필요로 하면, 이준석에 대한 사실관계 증언을 당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자료: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그동안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당원가입을 독려해 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표 측은 2013년 7∼8월 이 전 대표에게 두 차례 성 접대를 했고 그 대가로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고 진술했다. 특가법상 알선수재의 공소시효는 7년이라 이미 2020년 11월에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다만 김 대표 측은 범행 수법이 비슷한 경우 하나의 범죄로 보는 ‘포괄 일죄’를 적용해 2015년 9월 추석 선물까지를 뇌물로 본다면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공소시효는 이번 달까지다.
현재 김 대표는 이 사건과 별개로 사기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