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이재명, 특검 통해 사실관계 정리해 둘 필요 있다고 말해"
"김건희 특검법 제기되는 상황...국민의힘, 김건희 특검 받기 어려울 것"
"이재명 검찰 출석, 본인이 최종 판단...대부분 의원 부적절하다고 볼 것"
"당시 발언 허위사실 볼 수 없어...당선무효형 나온다면 당이 감당해야 할 일"
權 '쌍방울그룹-李 검은 커넥션' 발언 "모종의 정치적 음모 기획 의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 수석부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지난 대선부터 정치공세의 일환으로 계속 여러 문제들을 제기해 왔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오랫동안 수사가 되어 왔음에도 명확하게 잘못이 없다든지 문제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수석부대표는 "그것은 지난 대선 시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입장"이라며 "때마침 김건희 특검법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특검을 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니까 그렇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입장을 가지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와 관련해선 "최종적인 판단은 이재명 대표가 하실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의 당 대표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명백히 정치 보복적이고, 당과 무관하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당 소속 의원들의 판단과 의견을 의총에서 수렴하고 그 결과를 대표에게 할 것이다. 아마 대부분 의원들이 현 상황에서 출석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모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건희·이재명 특검법을 국민의힘에서 수용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그 공범들의 재판 과정에서 녹취록이 공개됐고, 공범의 범죄일람표에 김건희 여사의 주식 거래 내역이 이미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명확하게 수사해서 처벌해야 하는데 검찰이 그간에 덮어주기로 일관해 오지 않았나"라며 "오히려 검찰 수사가 진행된 만큼 검찰에서 명확하게 일단락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도이치모터스 관련 녹취록이 오히려 김 여사가 '일임매매'를 맡긴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라면서 일임매매의 경우 계좌 소유주의 주문을 확인하는 것이 의무화됐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1월 13일부터 일임매매를 했다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얘기했지만, 1월 12일에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직접 거래를 지시하는 통화 녹취도 나왔다는 것"이라며 "1월 13일부터 일임매매를 했는데 그 증권사 담당 직원이 '그런 매수 주문이 왔는데 살까요'라고 확인했다고 하지 않나. 이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일임매매된 당사자가 거래 주문을 내면 그대로 확인하지 않고 거래를 진행한다고 한다. 매우 특별한 경우에만 위임자에게 확인한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도 결국 일임했다고는 하지만, 김건희 여사 본인의 의사대로 주식거래가 된 것 아닌가"라며 "본인이 주가조작 거래에 직접 가담했음을 역으로 증명해주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대선 후보가 당선무효형(벌금 100만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선거 보전·반환 비용을 추천 정당이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선거법 조항 때문에 당이 434억원에 달하는 대선 보전 비용을 반환해야 되는 상황과 관련해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판단돼 당선무효형이 나온다고 하면 그거야 당이 감당해야만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당시 발언은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며 "백현동과 관련해 당시 국토부 직원이 성남시 직원에게 처리 안 해주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협박까지 했다는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는 건데, 공문을 23번씩이나 보냈다. '공공기관 이전에 협조해 달라' 그러려면 '백현동 땅 용도변경을 해줘야 한다'는 공문으로 계속 독촉했던 것"이라며 "일선의 성남시 공무원들로서는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를 두고 성남시장이 협박이라고 표현했다고 해서 그게 허위사실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면조사로도 충분한 사안을 직접 나와서 조사받으라고 하는 것 자체가 명확하게 이 대표에 대해 망신을 주고, 괴롭히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변호사비 20억 대납 의혹 관련해 쌍방울그룹과 이재명 대표의 검은 커넥션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수사 권력을 갖고 모종의 정치적 음모를 기획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다"며 "공작 정치하려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신임 인사차 이재명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를 예방했는데, 그 자리에서 국정 협력, 협치가 중요하다. 얘기들을 했는데 그 다음 날 법의 심판 대상이라고 얘기했다"며 "모종의 정치적 기획과 의도가 작동하고 있고 정치공작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