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美인플레 1.1%P 상승"
"美연준, 인플레 반등으로 금리 130bp 올려야 할 것"
美 GDP 성장률은 0.5%P 감소…유럽은 1.0%P ↓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될 시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5치례 더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시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표 관세 정책이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부르는 등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물가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전략가는 최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회의에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언급하며 이 같은 경고를 내놨다.
그는 "트럼프가 예고대로 모든 수입품에 추가 관세 10%를 부과할 시 미국 인플레이션이 1.1%포인트,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130bp(1bp=0.01%P) 올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25bp 인상한다고 가정했을 때 인상 조치는 5차례 이상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하치우스 전략가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P 감소하는 반면 유럽의 GDP 성장률은 1.0%P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유럽의 기준금리가 40bp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관측은 대선 1차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토론 이후 시행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양자 대결에서 지지율 49%를 얻으며 바이든 대통령(41%)과의 격차를 8%P 차까지 벌렸다. 토론 직전 양 후보의 격차는 3%P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