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보좌역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국무조정실은 7개 중앙행정기관에서 활동할 청년보좌역 채용절차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각 부처에 도입할 청년보좌역 직급은 6급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직급(5급)보다 하향 조정됐다. 7급과 9급 공무원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수십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바로 5급으로 청년보좌역에 참여하는 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단 부분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조정실(이하 국조실)은 "9개 시범운영기관의 청년보좌역 채용을 위한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중 7개 중앙행정기관이 먼저 청년보좌역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범운영 부처는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중소벤체기업부·금융위원회 등 7곳이다. 현재 장관이 공석인 교육부·보건복지부는 장관이 취임한 뒤에 청년보좌역 채용절차를 진행한다고 한다.
국조실에 따르면, 기관별로 청년보좌역의 임무를 수행할 대상자 1명을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한다. 채용공고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26일까지다(7개 기관 동일). 지원대상은 만 19세부터 만 34세 사이의 청년이고, 학위·경력 등 필수자격요건은 없다. 청년보좌역 활동을 원하는 기관 한 곳만 지원서를 낼 수 있다. 국조실은 "한 사람이 다수의 기관에 지원할 경우 선발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청년보좌역은 6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 각 기관장실 소속으로 배치된다. 이들은 해당 기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청년세대의 인식과 의견을 수렴해서 기관장의 직무를 보좌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보수와 수당은 6급 상당 공무원을 기준으로 지급되며, 경력이 있을 땐 일반직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에 따라 초임호봉이 결정된다.
청년보좌역은 임명한 기관장이 퇴직하면 함께 면직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청년들과의 형평성, 신임기관장의 임용재량 보장 등을 고려한 조치다.
청년보좌역의 기관별 채용요건, 지원방법, 채용일정 등에 관한 사항은 7개 기관별 홈페이지에 게재된 채용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조실은 "시범운영 기관의 청년보좌역 제도 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향후 다른 중앙행정기관으로도 제도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