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산하기관, 사이버공격 증가에도 담당인력 태부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과기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과기부 및 66개 산하 연구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총 2만185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7년 1102건이던 사이버공격은 2018년 1929건, 2019년 5127건으로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2020년에는 5808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다시 7891건을 기록해 큰 폭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사이버공격 가운데 자료 훼손·유출 시도가 66.97%(1만4637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자료 훼손·유출 시도의 경우 2017년 85건에서 지난해 6560건으로 77배나 급증했다. 뒤를 이어 단순 침입 시도 22.51%(4921건), 웜·바이러스 감염 8.85%(1935건) 순이었다.

사이버공격 시도가 가장 많았던 기관은 9843건을 기록한 우정사업본부였다. 특히 우체국금융·우체국물류 등 우체국 관련 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 횟수는 전체 사이버공격 시도의 82.92% 해당하는 1만 8124건으로 집계됐다.

5년간 발생한 사이버공격 중 실제 자료 훼손·유출 등으로 이어진 경우는 총 5건이었으며 이 중 단 1건만 경찰청에 수사 의뢰 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정부는 2023년까지 ‘K-사이버방역 추진전략’에 총 6700여억원을 투자하기로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과기부와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사이버보안 담당 인력은 2017년 평균 3.10명에서 지난해 3.44명으로 나타나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66개 산하기관 가운데 2021년 기준 전담 인력이 전무한 기관이 28곳에 달했으며 1명인 기관은 24곳, 4명 이상은 4곳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