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2%·저축은행 3%대 수시입출금 통장
예치금, 우대실적 등 가입조건에 따라 이자 책정
◆…자료사진:연합뉴스
#. 회사원 A(35)씨는 여행경비 2000만원을 잠시 주식에 투자하려고 했지만 어렵게 모은 목돈을 잃을까봐 일단 1년짜리 정기예금에 돈을 넣었다. A씨는 "딱 6개월만 더 넣고 싶은데 대부분 일년 이상 만기 예금 상품이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코인 등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파킹 통장(자유 수시입출금 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지급되는데다 만기 없이 입출금이 자유로워 단기 여유자금을 넣어두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시중에 부동자금이 급증한 가운데 파킹통장 금리도 연 3%대가 나오면서 금융회사들의 금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사마다 예치금, 우대실적 등에 따라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조건을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현재 금리가 가장 높은 파킹통장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세컨드통장'이다. 기본금리 연 3.0%(한도 1000만원) 이자가 적용되며 다른 은행 오픈뱅킹에 계좌 등록을 하면 우대금리 0.3%포인트가 추가로 제공된다. 단 1000만원 초과분의 금리는 연 1.0%의 이자가 적용된다. 1인 1계좌로 모바일 앱인 ‘OK모바일뱅킹’ ‘SB톡톡플러스’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파킹통장'은 별도의 조건 없이 5000만원까지 연 3.2%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5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1.0%의 이자가 적용된다. 모바일 앱 ‘디지털페퍼’ 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도 별도 조건 없이 1억원까지 연 2.2%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의 ‘하이하나 보통예금'은 기본금리 1.5%에 마케팅 동의 0.3%포인트, 종이통장 없는 계좌로 개설하면 0.1%포인트, 매달 잔액이 200만원 이상이면 연 0.6%포인트가 우대금리가 지급된다. '사이다뱅크'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최근 금리를 인상해 2%대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파킹 통장’의 원조인 토스뱅크 통장은 최대 1억원 한도까지 연 2.0% 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 금리는 경쟁상품에 비해 낮지만 '일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 금리는 1억원까지 연 2.2%다. 1개의 세이프박스 한도는 1억원이지만 여러 개의 세이프박스를 만들 수 있어 1억원 이상의 자금도 보관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 한도는 3억원으로 연 2.3%의 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용도별로 최대 10개까지 통장 쪼개기가 가능하다.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의 파킹 통장도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상품이지만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시중·국책은행의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5일 연 1.0%의 기본 금리를 적용한 비대면 전용 수시입출금 상품 ‘제일EZ통장’을 출시했다. 첫 거래 고객에 한해 6개월간 최고 연 2.5%(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산업은행의 비대면 전용 상품 'KDB Hi 비대면 입출금 통장'은 별다른 조건 없이 연 2.25%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