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잔액 기준, 상승속도 완만해
대출 기준금리 종류별 비교설명 강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도 유용
◆…금융감독원 제공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대출금리도 오르는 ‘변동금리 가계대출’ 중 신잔액 코픽스 금리 기준 대출이 금리상승기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신잔액 코픽스 금리가 신규취급 코픽스 금리에 비해 상승속도가 완만하므로, 대출 가산금리가 동일할 경우 신잔액 코픽스 대출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픽스(COFIX)는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조달비용지수’를 의미하며, 주요 8개 은행의 예·적금, 금융채 등 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7월말 변동금리 가계대출 중 은행채, 신규취급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 기준 대출이 각각 32.9%, 37.5%, 12.3%를 차지했다.
은행채 금리 연동대출은 시장금리 상승폭이 그대로 대출금리에 반영되며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다.
신규취급 코픽스 연동대출은 시장금리보다 예‧적금금리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전월 취급된 조달금리(예·적금, 금융채, CD 등)의 가중평균이므로 은행의 최근 조달금리 상황을 반영한다.
신잔액 코픽스 연동대출은 은행 조달잔액의 평균금리 상승폭 만큼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전월 잔액을 기준으로 산정하고 금리가 낮은 결제성 자금(요구불예금 등)도 포함한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달 17일 은행권에 대출상품설명서 개정안을 시행해 변동금리 대출 취급 시 소비자가 대출 기준금리 종류별 특징 및 금리수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교설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은행채, 코픽스 등 대출 기준금리 종류만 단순 나열했다면 앞으로는 대출 기준금리를 은행채, 신규취급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 등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특성과 금리 반영구조 및 영향 등을 상세히 기재하는 식이다.
아울러 금리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는, 금리상승 폭이 제한되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금리갱신 시점에 새로 적용되는 금리는 직전 금리 대비 연간 0.45∼0.75%p, 5년간 2%p까지만 상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