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우크라 합병 규탄' 비밀 투표로 진행하자는 러시아 측 요청 거절

10일(현지시각) 세계연합(UN･유엔) 총회가 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 대한 합병에 대한 규탄을 비밀 투표에 부치자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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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어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 총회는 193개국의 참여 중 107국의 찬성을 통해 러시아의 "불법 국민투표"와 "불법적인 강제합병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공개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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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소식통은 해당 결의안에 대한 찬반을 결정하는 투표가 이번 주 수요일 또는 목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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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투표로 진행하자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하고 공개 투표를 진행해야한다는 데에 오직 13개 국가만 반대표를 던지고 39개국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날 투표에서 기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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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러시아 측은 "입장이 공개적으로 노출된다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투표의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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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러시아대사는 서방이 일방적으로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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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네벤지아 대사는 "공개 투표로 진행하자는 것이 분쟁 해결이나 안보와 평화에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투표 결과에 대해서도 "분열과 갈등으로 향하는 데 한 발자국 더 내딛었을 뿐이며, 유엔 회원국 다수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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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합병을 규탄하는 결의안에 대해 공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는 결정이 내려지자 러시아는 한 번 더 고려해줄 것을 당부하며 사태를 무마하려고 시도했지만 다른 유엔 회원국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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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및 자포리자 지역의 합병을 결정하는 국민 투표를 실시해이들을 자국의 일부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 같은 러시아의 합병 투표가 불법적이고 강제적이라며 비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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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서 진행할 예정인 공개 투표 또한 이 같은 러시아의 합병 투표에 대한 인정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재확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