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지원 약속했으나 향후 방향에 대해 확신 없어
YTMC "미래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
미국 기업도 이번 규제에 피해 입고 있어
◆…중국의 반도체 굴기 (그래픽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미국의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반도체 회사 관계자와 함께 긴급회동을 가졌다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다우닝정보산업(DII) 등 주요 반도체 및 슈퍼컴퓨터 회사 임원들을 비공개회의에 불러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소식통은 "산업정보기술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확신이 없었고 기업의 질문만큼 많은 질문을 기업에 했다"며 "정부 관계자는 기업이 내수로부터 충분한 수요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규제가 미국 기술로부터 자국을 자유롭게 하려는 의지뿐만 아니라 중국 산업을 총체적으로 파멸시키려 든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고의 반도체 기업인 YMTC는 산업정보기술부에 미래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내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미국산 첨단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미국인이 중국 반도체 기술 개발에 도움을 주는 행동을 제한하는 포괄적인 통제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LA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 등 주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자사 직원들을 중국 반도체 기업에서 철수하는 등 협력을 중단했다. 아울러 네덜란드 기업 ASML도 최근 미국 직원에게 대중국 고객 서비스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칩 설계회사 바이렌을 예로 들며, 중국 유망 스타트업들이 며칠 만에 위기로 내몰렸다고 전했다. 기업 평가가치 27억달러에 이르는 바이렌은 지난 8월 고성능 범용 그래픽처리장치를 출시했다.
바이렌은 자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7나노미터 공정을 제공할 수 있는 대만 TSMC와 계약을 맺었다. 미국의 규제 이후, TSMC는 중국 회사와 협력을 중단했다. 이 결과, 중국 내에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바이렌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
로듐 그룹의 조던 슈나이터 분석가는 "바이든의 수출 통제가 중국 공산당과 과학기술 야망에 큰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미국과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기술 종속을 피하기 위한 중국의 '과학기술 자립'을 촉구했다. 중국이 인공지능과 반도체 같은 첨단 분야에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할 것이라는 신호로 중국 업계가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미국 기업도 이번 수출 규제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는 3분기 매출 전망을 4억달러 줄였다고 밝힌 가운데, 램리서치는 2023년 매출이 20~25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수출통제에 더 협력하길 동맹국에 바라고 있어 5500억달러 규모 반도체장비 산업이 지금보다 더 크게 흔들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다우닝정보산업(DII) 등 주요 반도체 및 슈퍼컴퓨터 회사 임원들을 비공개회의에 불러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소식통은 "산업정보기술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확신이 없었고 기업의 질문만큼 많은 질문을 기업에 했다"며 "정부 관계자는 기업이 내수로부터 충분한 수요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규제가 미국 기술로부터 자국을 자유롭게 하려는 의지뿐만 아니라 중국 산업을 총체적으로 파멸시키려 든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고의 반도체 기업인 YMTC는 산업정보기술부에 미래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내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미국산 첨단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미국인이 중국 반도체 기술 개발에 도움을 주는 행동을 제한하는 포괄적인 통제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LA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 등 주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자사 직원들을 중국 반도체 기업에서 철수하는 등 협력을 중단했다. 아울러 네덜란드 기업 ASML도 최근 미국 직원에게 대중국 고객 서비스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칩 설계회사 바이렌을 예로 들며, 중국 유망 스타트업들이 며칠 만에 위기로 내몰렸다고 전했다. 기업 평가가치 27억달러에 이르는 바이렌은 지난 8월 고성능 범용 그래픽처리장치를 출시했다.
바이렌은 자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7나노미터 공정을 제공할 수 있는 대만 TSMC와 계약을 맺었다. 미국의 규제 이후, TSMC는 중국 회사와 협력을 중단했다. 이 결과, 중국 내에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바이렌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
로듐 그룹의 조던 슈나이터 분석가는 "바이든의 수출 통제가 중국 공산당과 과학기술 야망에 큰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미국과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기술 종속을 피하기 위한 중국의 '과학기술 자립'을 촉구했다. 중국이 인공지능과 반도체 같은 첨단 분야에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할 것이라는 신호로 중국 업계가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미국 기업도 이번 수출 규제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는 3분기 매출 전망을 4억달러 줄였다고 밝힌 가운데, 램리서치는 2023년 매출이 20~25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수출통제에 더 협력하길 동맹국에 바라고 있어 5500억달러 규모 반도체장비 산업이 지금보다 더 크게 흔들릴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