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전 총리(왼쪽)와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사진 로이터>
존슨 전 총리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급거 귀국해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했다. B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날 저녁 회동이 이뤄졌으나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요 영국 언론매체들은 양자 회동에 앞서 수낵과 존슨이 단일화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수낵이 존슨에게 외무장관직이나 내무장관직을 맡아 달라고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수낵을 지지하는 보수당내 전직 내각 장관 출신들은 존슨이 다시 총리직에 복귀할 경우 경제적 손해와 위험은 물론 "보수당이 끝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존슨 내각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들은 존슨의 복귀가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어 수일 내에 영란은행이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할 위험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총리 경선 1차 관문인 후보등록을 위해선 24일 오후 2시까지 의원 100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한다. 경선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낵은 이미 해당 기준을 충족했으며, 존슨도 마감 때까지 100명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낵 전 장관은 7월 당내 경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결선 투표에서 리즈 트러스 전 총리에게 역전패했다.
이른바 '파티 게이트'와 거짓말 의혹으로 당 안팎 사퇴 압박이 커지면서 9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존슨 총리는 7주 만에 다시 복귀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