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이 지난 8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임금 대폭 인상 및 복지수당 차별 해소 정부예산편성 촉구기자 회견에 팻말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815만명을 넘어서며 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정규직의 54% 수준이었는데, 임금 격차는 1년 전보다 더 커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000명으로 2021년 8월과 비교해 9만명이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정규직 비중은 37.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32~33%대를 유지하던 정규직 비중은 2019년 36.4%를 기록했고, 지난해에 38%를 넘어섰다. 비정규직 비중이 줄어든데는 일용직 등 비전형 근로자가 감소(14만7000명)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통계청)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여자(55.2%)가 남자(44.8)보다 더 높았다. 다만 근로자 수 증가율만 따지면 남자가 7만8000명 더 늘어, 여자(1만3000명)보다 증가 폭이 컸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15만1000명)·50대(5만8000명) 등에서 늘고, 40대(-9만6000명)·30대(-3만3000명)는 줄었다.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종사자(7만3000명)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근로 형태(비정규직 기준)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율은 62.8%로, 1년 전보다 2.9%포인트 올랐다. 근로여건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근로조건에 만족(59.7%)', '안정적인 일자리(21.3%)' 등이 주된 사유였다. 비자발적 사유로는 '당장 수입이 필요(74.5%)'가 높았다.
◆…(자료 통계청)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져,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금은 188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6.3%(11만2000원) 늘었다. 정규직의 경우 348만원으로 같은 기간 4.3%(14만4000원)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보다 159만9000원이 적었다. 이 둘의 격차는 지난해 156만7000원에서 올해 3만2000원 더 벌어진 것이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8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6000원(5.3%)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6개월로 작년보다 1개월 늘었다. 정규직의 경우도 8년 1개월로 1년 전보다 1개월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1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9.6시간으로 1년 전보다 0.6시간 감소했다. 정규직의 경우 37.8시간으로 0.9시간 줄었다.
한편 임금근로자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는 347만5000명(16.0%)이었는데, 이 비율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는 임금근로자 중에서 향후 유연근무제를 희망하는 근로자(45.2%)는 절반에 가까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