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남욱·정민용은 '운명공동체' 공범... 변호사들이 왔다 갔다 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5년 지기'인 '친명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 대표에게 8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유동규·남욱·정민용 등의 진술이 '삼인성호'라며 이 대표의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자금이나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구체적인 돈이 어디서 나와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변호사 측 변호인은 지난 24일 "의미 있는 것은 (자금을) 만든 사람(남욱 변호사), 갖다준 사람(정민용 변호사), 전달한 사람(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세 사람이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김 부원장은) 왜 부인하고 있나 지금 이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원은 "김용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다 공범"이자 '이익공동체', '경제공동체', '운명공동체'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말했던 '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삼인성호가 다 이런 거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에 있는 사람 셋이 모여 모의하기는 힘들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왔다 갔다 하는 변호사들이 다 있지 않느냐. 그런 일들은 아무 일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은 "검찰과 거래가 있지 않았겠느냐",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넨 시기에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두 사람을 목격했다'는 정 변호사의 진술은 "특정 일시와 장소에서 만났는지 누구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하기 쉽지 않다"며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자금전달과 관련한 자금전달책 이모씨의 '메모'도 "메모가 남욱에서 만약 정민용 씨로 넘어갔다면 남욱이 정민용한테 돈을 줬다는 그 메모일 것이고, 정민용이 유동규한테 줬다면 그 메모일 것"이라며 김 부원장에게 넘어간 메모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조사 요구가 오면 이 대표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당당하고 굉장히 유능한 변호사였다"며 "잘 알아서 판단하겠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범죄자 아니냐, 잘못된 거 아니냐' 그러는데 그것도 피의자의 권리"라며 "본인이 정말 죄가 없다고 하면 안 갈 수도 있고 당당하게 가서 의견을 얘기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 대한 인신구속은 신중해야 한다. 분명한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고 단지 반대 입장에 서 있는 공범들의 진술만 갖고 검찰이 무리하게 영장청구를 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 대표의 탈당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기국회만 끝나고 나면 2024년도 4월 초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당이 여기서 대오가 흐트러지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온다. 의원들도 그런 움직임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