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반도체산업협회(SIA)와 BCG(보스턴컨설팅그룹)는 27일(현지시간) 지난 8월 제정된 CHIPS 법 및 과학법 제정에 따른 후속 결과로 미국의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한 5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반도체 연구; 혁신을 통한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반도체 법에 따라 새롭게 설립된 NSTC(National Semiconductor Technology Center, 반도체 기술 센터)와 NAPMP(National Advanced Packaging Manufacturing Program, 첨단 패키징 제조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와 업계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에는 현재의 반도체 R&D 생태계의 주요 격차를 메우기 위한 CHIPS 자금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며 이에 따르는 것이 지속적인 미국 칩 산업의 혁신적 리더십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SIA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존 뉴퍼(John Neuffer)는 “반도체 R&D는 미국의 경제, 국가 안보, 첨단 제조 및 중요한 공급망을 지원하는 혁신에 필수적”이라며 “CHIPS 법 및 과학법은 향후 수년간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혁신을 활성화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5가지 요구사항을 보면 먼저, 경로 탐색 연구의 전환 및 확장으로 NSTC와 NAPMP가 선도적으로 초기 단계의 R&D와 대량 생산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R&D 생태계의 수행능력을 강화하고 개발이 완료된 후 5~15년이 지난 기술을 상용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로써 NSTC와 NAPMP가 산업계와 정부 기관의 R&D를 조정하는 허브로 자리 잡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연구인프라와 개발 인프라의 적절한 배분 역할을 이 두 기관이 담당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NSTC와 NAPMP는 R&D 우선순위와 일치하는 기관의 기술개발 역량을 확장, 업그레이드 및 제공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따라서 자금을 너무 조금씩 광범위하게 분산하거나 특정한 단일 기술이나 위치에 투자를 집중해서는 안 되고 고도로 분산된 네트워크의 장점과 기술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하는 규모의 이점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네 번째는 공동개발(협동개발)이 이뤄질 것을 주장하고 있다. NSTC와 NAPMP는 기업을 소집해 전체 컴퓨팅 관점에서 협업을 통해 복잡한 기술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기술과 도구 및 방법론의 개발을 가속화 함으로써 전체적 혁신을 선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NSTC와 NAPMP가 미국 반도체 R&D 파이프라인과 인력의 규모와 기술을 확장해 산업 생태계와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인력 풀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성공하지 못하면 반도체 설계, 제조 및 기타 가치 사슬 활동에 종사하는 고도록 숙련된 R&D 인력 공급 부족으로 인해 혁신속도가 제한되거나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