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제공
31일 코스피는 1% 넘게 올라 2290선을 회복했다. 애플 호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인터넷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5.21p(1.11%) 오른 2293.61에 마감했다. 오전에 2273.73까지 밀렸다가 급반등해 2290선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7억원, 31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465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애플 호실적 발표에 기술주 전반 반등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도 강세였다”며 “코스피에서 장 초반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도 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3.66%), 삼성바이오로직스(0.11%), 삼성SDI(1.38%), LG화학(1.79%), 현대차(0.30%), NAVER(5.94%), 셀트리온(2.40%)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0.75%), SK하이닉스(-0.84%)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LG이노텍 등 애플 관련주가 강세였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에 밸류체인 전반이 상승했다”며 “강달러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견고한 판매량에 향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원자력 발전 관련주는 하락했다. 폴란드 원전 건설 수주 기대감에 급등했으나 수주 실패 소식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져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7.70p(1.12%) 오른 695.33에 장을 마쳤다. 장중 689.97로 69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이내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억원, 5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0.61%), 셀트리온헬스케어(2.96%), 엘앤에프(0.31%), HLB(1.38%), 에코프로(1.00%), 카카오게임즈(1.93%), 펄어비스(1.96%), 셀트리온제약(2.26%), 천보(1.02%), 리노공업(1.94%)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424.3원에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되면 달러 강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면서도 “장중 엔화 약세 전환에 동조화되며 다시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