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질런트 스톰'에 김준형 "정찰 취약한 북한에 엄청난 공포" 김종대 "전쟁 수준 훈련"

김준형 "2017년 훈련 당시 미국이 실제 때릴 수도 있겠다며 북한 긴장"

"북한,핵실험보다 미국 쪽으로 날릴 수 있는 ICBM 개발에 집중"

김종대 "전투기 총 240대 훈련은 북한에게 실존적 위협"

"북한, 제재하면 할수록 더 대놓고 도발해 그 어떤 압박도 한계"

두 전문가 모두 "외교적인 협상 노력도 필요" 주장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 기간동안 30발 이상의 미사일을 퍼붓고, 군용기 항적 180여개로 강도 높은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올해 사상 최고의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되고 공화국 무력의 군사기술적강세와 실전 능력을 만천하에 각인시키였으며 우리 국가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은 공습에 대해 본질적인 공포를 가지고 있다"며 "북한이 핵을 쏠 수 있을 정도의 공격용 무기를 갖고 있지만 정찰 능력에 있어서는 상당히 취약한 걸 스스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전투기 240대가 훈련하는 것을 보고 북한으로서는 엄청난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은 그에 대한 대응훈련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 전 원장은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가 실패인 건 맞지만 미사일 개발은 계속 진전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5년간 멈췄던 실험을 하고 있다. 이 실험을 해야만 (미사일이) 개발이 된다"며 "북한은 핵실험보다 미국 쪽으로 날릴 수 있는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집중하고 있다. 통계상 핵무장용은 95%까지 다 도달했다. 마지막 5%가 뭐냐. 실어서 나갔다가 다시 재진입하는 기술. 특히 다탄두를 탑재하는 기술. 이것까지 성공하려고 계속 실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북한과의 대치 국면에서 정치적, 외교적인 협상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적 메시지도 보내야 된다. 오히려 미국은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아직 외교적 협상은 남아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군인들은 세게 얘기하라. 다만 대통령이나 외교부는 협상하자는 얘기를 적어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남과 북이 하늘과 바다에다 쏟아 붓는 이 어마어마한 돈들은 전쟁하고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특히 전투기 출격 횟수가 1600회다. 이렇게 남과 북이 압도적 물량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과거에는 한미 연합훈련을 하면 북한이 납작 엎드렸고 또 국제 제재가 빈틈없이 가해질 때는 수세에 몰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재를 하면 할수록 더 대놓고 도발을 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경우는 그 어떤 말과 압박으로도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단언했다.

김 전 의원 역시 현재 북한과의 강대강 대치 상황을 강온양면 즉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북러 결속이 되는 걸 차단하던지 중국을 통한 우회적 방법을 이용하던지 가용할 수 있는 외교의 수단을 다 동원해서 다자외교로 북한을 관리할 수 있는 관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대강 의지와 의지가 충돌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앞으로 핵실험이 예견되고 있는 상황까지 커진다면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개입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