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신보, 건설사 보증 PF-ABCP 1조 매입
증권사 보증 PF-ABCP에 1.8조 지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감원, 한은, 금융협회,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 제공
금융당국이 단기자금시장의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는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와 CP(기업어음)에 대해 2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 지원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감원, 한은, 금융협회,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CP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은-신보의 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 방안. 금융위 제공
금융위는 PF-ABCP에 대해 투트랙의 매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건설사 보증 PF-ABCP의 경우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CP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1조원+α’ 규모로 지원한다.
산은이 별도 매입기구(SPC)를 설립해 건설사 보증 PF-ABCP를 매입하고, 신보가 매입금액의 80%를 보증한다. 매입대상은 건설사에서 신용보강한 A2등급 PF-ABCP다.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 프로그램 확대 운영안. 금융위 제공
증권사 보증 PF-ABCP 역시 SPC를 설립하고 선·중·후순위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매입대금을 마련한다. 지원 규모는 1조8000억원이다.
산업은행과 한국증권금융이 각각 25%(4500억원) 규모로 선순위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종투사 9곳은 중순위, PF-ABCP 매각 증권사는 후순위로 각각 25%(4500억원) 규모로 출자한다.
이날부터 매입신청을 받아 오는 21일 매입을 시작한다. 단기신용등급 A2급 증권사가 보증한 ABCP를 우선 대상으로 하되, 매입상황을 보아가며 A1급으로 대상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부실자산 전가 등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면서 시장경색에 따른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발행 CP 지원도 강화된다. 산은은 증권사 발행 CP 매입프로그램의 심사 기간을 기존 10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대폭 단축해 매입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은행권은 ABCP, CP 등 단기자금시장에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당국과 유동성 공급실적에 대해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도 CP 매입조건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해 지원 속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시장안정대책의 추진현황도 논의됐다. 정부는 올해 국채 규모를 최소화해 발행 중이며 기재부 등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공공기관의 채권발행 분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경제 전반적인 신용축소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측면보다는 추가로 시장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이벤트를 선제적으로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CP시장 추가 지원방안이 기존 10.23일 시장안정대책의 효과성을 높이고 단기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신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