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건강·질병 등 제3보험 8%대 성장세…“질적 경쟁력 확보 중요”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김혜란 연구원은 14일 ‘제3보험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모두 취급하는 상해, 건강, 질병보험 등 제3보험은 2010년 이후 연평균 8%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생보와 손보를 합산한 전체 보험산업 내 비중 또한 2010년 18.1%에서 2020년 25.1%까지 확대됐다.

제3보험은 생보의 정액보상 특성과 손보의 실손보상 특성을 함께 지닌 보험을 의미한다. 1997년 제3보험에 대한 생·손보 겸영이 허용됐고 2003년 생보의 실손보상이 허용됐다.

제3보험의 성장은 건강 및 질병보험 신규가입이 많은 연령대인 30~40대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연령층 및 저연령층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치아보험 등 실손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영역을 확대하면서 이루어졌다.

다만 인구 및 가구구조의 변화 양상은 향후 제3보험 시장 확대요인과 위축요인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3보험 시장의 성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3보험 시장에서는 동일 연령대의 집단을 리스크 단위로 세분화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구조 변경 등 질적 차별화를 시도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데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향후 제3보험시장 성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김혜란 연구원은 “인구 및 가구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제3보험의 양적 성장이 한계에 다다를 경우에도 소비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리스크 세분화, 맞춤형 보장 플랜 제공,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구조 등과 같은 기존 상품과의 질적 차별화가 제3보험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제3보험은 공적의료보장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고령화 심화에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보험산업은 제3보험시장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품 및 서비스 혁신 등 질적 경쟁력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