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10% 유상할당...2030년 40% 감축 목표
30곳 중 26곳, 주석에 회계정책 준용 공시
◆…금융감독원 제공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주요 상장법인의 지난해 배출권 자산은 7464억원으로 2020년 대비 4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부채도 7092억원에서 8357억원으로 17.8% 늘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상장법인 중 상위 30곳의 재무공시 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배출권 자산‧부채 규모는 유상할당 증가 영향으로 전기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12만5000톤 이상인 업체 등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유상·무상으로 할당하고, 해당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허용하는 배출권 거래제를 운영 중이다.
2030년에는 2018년 총배출량 대비 4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2021년부터 총할당량의 10%를 경매를 통해 유상할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기업은 정부에서 할당받은 배출권의 여분이나 부족분을 거래소에서 매매하고, 거래내역을 회계처리해 재무제표에 반영한다. 배출권 매입액은 배출권 자산으로, 배출권 제출의무 이행을 위한 소요액 추정치는 배출부채로 회계처리한다.
금감원은 배출권 시장을 통한 거래 규모가 커지고 가격이 올라 배출권 자산‧부채 규모 등 재무공시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일평균거래량은 10만4313톤, 연말가격은 3만5100원이다.
금감원 점검 결과, 배출권 관련 회계정책으로 K-GAAP을 준용하고 있음을 재무제표 주석으로 공시한 회사는 30곳 중 26곳으로 전체의 86.7%였다.
이중 16곳(53.3%)은 지난해 발표된 금융감독원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활용해 공시했다. K-GAAP 주석요구사항(4개 항목)을 모두 공시한 기업은 12곳으로 2020년(6곳) 대비 재무공시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배출권 관련 재무공시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활용토록 안내해 충실한 재무공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